지난 6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48만 68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0%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3.7% 줄었다. 이에 따라 6월까지 누적판매도 244만 5833대로 전년에 비해 15.6% 감소했다.
2일 완성차 5사가 집계한 6월 내수판매는 14만 257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 늘었다. 전월보다도 46.2%나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내수판매도 61만 6008대로 전년에 비해 0.2% 신장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 7만 4685대를 팔아 전월보다 17.2%, 전년 동월보다 54.6% 각각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1만 2549대), 그랜저(1만 1165대), 아반떼(1만 2993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그 동안의 판매침체에 따라 6월까지 누적판매는 31만 5100대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기아차는 4만 6006대를 판매, 지난해 동월와 비교해 78.6나 급증했다. 5월에 비해서도 20.7%나 늘었다. 모닝(8220대)이 판매를 주도하는 가운데 포르테(6391대), 로체(5373대), 쏘렌토R(7025대)이 인기를 끌었다. 6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19만 2524대로,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
GM대우는 1만 1234대를 팔았다. 전월보다는 37.8% 증가했으나 전년보다는 17.6%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라세티 프리미어(5279대)만 인기를 끌었다. 마티즈는 하반기 신형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으로 판매(1508대)가 전년에 비해 76.9%나 줄었다. 6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4만 5045대로, 지난해보다 33.9% 뒷걸음쳤다.
르노삼성은 1만 455대를 판매해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동기보다는 32.3% 신장했다. 차종별로는 SM5(6177대)가 인기를 끌었다. QM5(1770대)도 전년 대비 60.3% 증가했다. 5~6월 내수증진에 힘입어 6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5만 3612대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쌍용차는 40여일이나 지속된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6월 한 달동안 내수가 200대에 불과했다.
6월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51.2%, 기아가 31.3%를 차지해 양사의 점유율이 82.5%에 달했다. 르노삼성이 8.7%, GM대우가 7.3%를 각각 점유했다.
완성차 5사의 6월 수출실적은 총 34만 4274대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6% 적은 수치다. 전월에 비해선 8% 늘었다. 6월까지 누적수출은 182만 9825대로 전년과 비교해 19.9%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20만 3800대를 수출했다. 지난해보다 0.9% 적지만 전월보다는 9.2% 증가했다. 6월까지 누적수출은 107만 4397대로 전년에 비해 7.6% 뒷걸음쳤다. 기아는 9만 7411대를 수출했다. 전년에 비해 7.5%, 전월과 비교해도 16.6% 많은 수치다. 그러나 6월까지 누적수출은 47만 1726대로 전년보다 14.6% 하락했다. GM대우는 3만 8243대(CKD 제외)를 수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9.4%나 급락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3% 줄었다. 6월까지 누적수출은 26만 1009대로 전년보다 48% 적었다. 르노삼성은 4800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전년 대비 62.2%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25.1% 증가했다. 6월까지 누적수출 역시 1만 9400대로 전년보다 54.8% 줄었다. 쌍용은 수출대수가 20대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내수는 각종 세금감면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있었으나 수출은 해외시장 위축으로 판매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7월에는 개별소비세 혜택 등이 사라져 내수판매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수출실적 회복이 더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