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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男, 승용차 몰고 서울지검청사 돌진
  • 연합뉴스
  • 등록 2005-08-03 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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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가 대낮에 검찰청사 건물을 승용차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최모(40)씨가 서울 55로9674 흰색 소나타 승용차를 몰고 계단으로 돌진해 차량 앞쪽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즉시 검찰 방호원들은 최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으나 최씨는 승용차 문을 잠근 채 재차 계단을 향해 차를 몰려고 해 방호원들이 각목 등으로 승용차 정면과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가스총을 분사해 최씨를 강제로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머리를 다쳐 피를 흘렸고 검찰 방호원들이 119 구급대를 불렀지만 최씨는 "책임자가 나와야 한다"며 응급차 승차를 거부하다 탑승,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최씨는 사고 현장에서 "무고한 사람이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있다", "나는 백성의 억울함을 위해 싸우는 암행어사다", "죽는지 안 죽는지 실험해 보기 위해 했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최씨는 1999년 3월 부인의 차량 사고가 뺑소니로 처리돼 7천만원을 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자 보상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가 각하되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찰에서 최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씨를 서초경찰서로 데려와 폭력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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