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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준법투쟁' 3일째…큰 혼란은 없어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06-25 23: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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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단체교섭 거부…사태 장기화 우려
전국철도노조의 '작업규정 지키기'투쟁(사측 태업 규정) 사흘째인 25일에도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극히 일부 열차가 지연운행됐을 뿐 대부분 평상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이날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에서 각각 출발한 무궁화호 10편과 용산역에서 출발한 새마을호 2편이 5∼18분 지연운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24일에도 무궁화호 8편이 9분에서 최고 1시간 10분 가량 지연운행됐다. 수도권 전철과 KTX, 화물열차 등은 정상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긴급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1500명의 지원인력을 확보, 전국 사업장에 100여명의 인력을 파견, 추가적인 열차 지연에 대비하고 있다.

또 열차 지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비상객차도 서울·신촌역 등 2곳에 대기시켰다.

하지만 이날로 예정됐던 제11차 단체교섭을 공사측이 태업을 이유로 거부, 노조의 '작업규정 지키기'투쟁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는 공사의 단체교섭 불성실 등을 이유로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차량 정비·점검 시간 지키기, 각종 운전속도 및 열차운행중 정차시간 준수 등의 '작업규정 지키기'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는 "공사측이 제 11차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은 그동안의 교섭 지연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시민과 열차 안전을 위해 작업규정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사측이 하루 평균 30여대의 열차를 정비없이 청소 등 간단한 점검만 하고 바로 운행에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태업이 계속되는 한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노조측에 쟁의행위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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