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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난립된 교통시설물 신호등 중심 통합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06-22 23: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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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시내에 설치됐던 가로등 교통안전표지 단속카메라 도로명판 등의 지주(기둥형)시설물들이 신호등 기둥에 통합·설치된다. 지주형시설물들은 그동안 각기 다른 기둥에 달려 있어 보행불편 및 경관을 헤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설치·운영 주체별로 따로 관리되면서 서울 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지주시설물들을 표준형 디자인이 적용된 신호등 중심으로 통합, 시설물 최소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서울시가 마련한 신호등 중심의 새로운 표준형 디자인 및 도로유형별 설치 매뉴얼에 따라 4방향 신호등이 도입된다. 이는 하나의 지주로 사거리 방향을 모두 안내할 수 있는 신호등이다. 도로 이면 도로 등 사람의 왕래가 잦고 보도 폭이 좁은 곳에 적용할 경우 보행편의와 경관개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통합형 신호등의 표준형 디자인은 지난 5월 경찰청에서 발표한 교통신호등 디자인 개선안을 반영했다. 시는 통합형 신호등에 서울의 대표색 중 하나인 돌담회색과 서울서체를 적용하고 각종 표지와 기둥의 이음새 부분 디자인도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6월 퇴계로5가에 통합형 신호등을 시범 설치한 결과, 기존에 10개였던 각종 도로 시설물 기둥 수가 4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통합형 신호등을 시 전역에 적용할 경우 7만여개의 도로 시설물 기둥이 줄어들고 연간 100억원의 설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10월 현재 시내에는 신호등 2만3275개, 안전표시 22만7179개, 단속용 카메라 1688개 등 총 42만1000여개의 지주형 도로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합형 신호등 설치를 통해 거리의 기둥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 시민들의 보행 편의도 늘어나고 거리 미관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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