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연례 만찬 행사에서 '2009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이자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된 상으로,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선정, 시상해왔다.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받았다. 미국인으로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수상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이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생산·판매·연구개발 활동에 고용돼 있는 등 정 회장의 리더십이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연대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미 간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개선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 회장과 함께 공동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