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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5월 中판매실적 사상최고
  • 교통일보
  • 등록 2009-06-08 16: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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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달연속 5만대 돌파… 美시장까지 추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중국 판매실적이 월단위로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실적이 미국시장 판매를 추월해 8개월 째 차이를 벌려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5만487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4월 5만217대 판매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월 5만대 벽'을 넘어선데 이어 최대 실적 경신을 두 달째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78.6%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70% 이상(전년대비) 성장세도 계속됐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7.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종별로는 현지 전략형 `대박 모델'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2만3869대로 월 단위 역대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엘란트라'(아반떼)도 1만6878대로 올 들어 최고 판매를 보였다.

또 기아차는 5월 1만9029대를 판매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4월 1만7068대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월 2만 대 판매도 눈앞에 뒀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 비해 판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같은 달 미국실적은 3만6937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20.4% 줄었다. GM(-29%), 토요타(-40.7%), 혼다(-41.5%)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사정이 낫지만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판매대수와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미·중 시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10월 역전됐다. 지난해 10월 미국시장에서 2만820대, 중국시장에서 2만4004대를 각각 판매해 역전된 후 8개월째 중국 판매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미국 3만대선과 중국 5만 대 선으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아직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기아차는 여전히 미국시장 판매(5월 2만6060대)가 더 높지만 중국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며 차이를 7000대 정도로 좁혔다.

특히 기아차는 중국형 `포르테'(중국명 `푸뤼디')를 이달부터 론칭 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위에둥'처럼 현지 전략 형 모델이 없었던 기아차는 `푸뤼디'를 지난 상하이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고 중국 시장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태세다. `푸뤼디'는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내·외관을 대폭 변경했다.

현대차도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형 `EF쏘나타'를 하반기 추가 투입해 현지 밀착형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정부가 내수신작을 위해 소형차 세제감면을 펼친데 이어 최근 노후차 교체 구입 보조금까지 지급하기로 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지금은 중국시장이 판매단가가 낮은 중소형차 위주지만 소득 수준이 더 올라가면 수요도 다양해져 명실공히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현지 기호에 맞춘 경쟁력 있는 모델로 승기를 잡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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