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될 종합물류업 인증제 운영시안을 놓고 대기업 운송업체와 중소기업 운송업체, 그리고 화주 기업 등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한국교통연구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종합물류업자 인증제도 운영시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중소 운송업체와 대기업 운송업체, 화주기업 등이 제각각 불만을 토로, 종물업 인증제 도입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증기준을 놓고 대기업 운송업체는 강화를, 중소기업 운송업체는 완화를 각각 요구했으며, 화주기업은 화주에 더 많은 인센티브와 함께 2자물류업체도 종물업자로 인증해 줄 것을 주장했다.
대기업 측 토론자들은 "인증기준(안)이 너무 낮아 종합물류기업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인증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증 구분, 운송.보관.컨설팅 등 각 부문별 인증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 측 토론자들은 "인증기준이 특정 소수 대기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소물류업체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는 인증기준은 그 의미가 없다"며 인증기준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화주 측 토론자들은 "종합물류업인증제 자체는 화주들이 환영하지만 혜택이 미미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줘야한다"며 "2자물류업체를 무조건 종물업 심사대상에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있는 업체는 종물업자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동북아.물류.경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한 후 이성원 센터장의 사회로 각계 대표로 참석한 토론자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는 ▲김길섭 무역협회 화주협의회 부장 ▲김영무 선주협의회 부장 ▲김종수 (주)한진 경영기획실 상무 ▲김태승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 ▲백종실 평택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신석호 한국유통물류진흥원 물류사업팀장 ▲정계성 복합운송주선협회 이사 ▲지종철 건설교통부 물류기획과 서기관 ▲한규용 항만물류협회 부장 ▲한영태 화물자동차주선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