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손님이 두고 간 1500여 만원이 든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 대림교통 소속 택시기사 이상운씨(37)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제주공항에서 손님을 택시에 태우고 탑동 인근에서 내려준 뒤 제주시내를 운행하다 뒷좌석에 놓인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현금 1500여 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씨는 가까운 경찰 지구대에 가방 습득 사실을 알렸고 다음날 오전 4시 30분께 중앙지구대를 찾아 가방 주인인 김모씨(37.여)에게 가방을 전달했다.
이씨는 “가방에서 현금 1500여 만원을 보는 순간 어려운 경제적 형편 때문에 흔들리기도 했다”며 “그러나 가방을 잃고 속상해 할 고객 생각에 얼른 경찰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