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후차량(1999년 12월 31일까지 등록한 차) 교체에 대한 세제 지원이 이번 달부터 적용됨에 따라 신차 내수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 세제 지원이 자동차 내수시장 활성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7만9615대로 전월 동기(5만1935대) 대비 5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은 이 기간 6791대로 전월 동기의 3452대보다 2배 가까운 96.7%나 증가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4만2787대로 전월동기의 2만5827대보다 65.7% 늘어났고, 기아차도 전월(1만6530대) 대비 40.6% 증가한 2만3238대로 조사됐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와 쌍용차도 이 기간 판매량이 5151대와 1648대로 각각 8.1%와 21.3%가 증가했다.
이처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달 출고를 미뤄왔던 구매자들이 이달부터 앞다퉈 출고를 하고 있는데다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다음달 말로 종료됨에 따라 신차구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달의 경우 지난 20일까지의 근무일수가 12일로 전월 동기의 14일보다 이틀이 짧은데도 불구, 완성차 5사의 신차 판매량은 벌써 8만대에 육박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전체 판매량은 12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세제지원 특수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소비세 30% 인하조치가 끝나는 7월 이후부터는 다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