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NF 쏘나타와 르노삼성의 뉴 SM5는 중형차시장 1, 2위를 다투는 모델이다. 4월 신차 판매량만 보더라도 NF쏘나타는 2위를, SM5는 5위를 차지했다. 이 두 모델이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만 무려 16.2%에 해당한다.
중고차시장에서의 인기는 더욱 높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이 두 차량의 인기는 절대적이라 지난 24개월 동안 두 모델은 중고자동차 인기순위에서 4위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요즘 신차, 중고차를 불문하고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모델을 구입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두 모델은 조만간 단종되기 때문이다. 현재 NF쏘나타 후속모델(프로젝트명 YF 쏘나타)은 올해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뉴SM5 는 4분기 중에 풀체인지 모델인 ‘L43’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단종되면 외형자체가 풀체인지가 되기 때문에 기존 모델은 구형이 된다. 이로 인해 단종되고 후속모델이 발표되면 기존 모델의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 당연히 구입기간이 짧을 수록 가치하락률은 더 크다. 그러므로 인기모델이라 할지라도 신모델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면 차량구입과 동시에 중고차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출시된 쏘렌토와 에쿠스 중고차시세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카즈 중고차시세표에 따르면 에쿠스 JS380은 신형 에쿠스가 나오면서 두 달 사이에 무려 1000만원이나 중고차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고가의 대형차이기에 감가상각이 빨랐던 점과 때맞춰 닥친 경기한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이 그 원인이었다. 쏘렌토는 후속모델 발표일에 다가갈수록 중고차시세가 점점 떨어지다가, 쏘렌토R이 출시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는 비슷한 가격대인 현대차 싼타페 신형과 약 200만원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차를 구입하고 10년이상 운전할 생각이거나, 주위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신차발표가 다가온 모델은 오히려 가장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자동차 판매자 입장에서는 신차가 출시되기 전에는 구모델의 재고가 빠르게 처리될 수록 비용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의 구매조건을 제공한다. 5월 현재 쏘나타는 100만원 D/C 혹은 5.0% 저금리를 선택할 수 있고, 동시에 Save Point 30만원과 BLU 포인트 10만원을 적립해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무이자할부 혹은 유류비 60만원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SM5구매고객에게는 90만원에 달하는 추가혜택과 LE 가격으로 LE Exclusive로 살수있는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또 중고차의 경우 신차가 출시되면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는데, 이때 카즈의 할인전처럼 시세보다 추가로 더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 구입시 더 싸게도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쏘나타와 SM5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의 자동차 운영계획을 고려해 구입시점을 정하는 것이 후회없는 자동차 구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