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의 개인 택배기사 대량 계약해지에 반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을 추모하고,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위한 결의대회가 10일 오후 2시 대전시 읍내동 대한통운물류센터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과 각급 진보단체 회원들은 정부와 대한통운을 상대로 노동기본권 보장과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 집단 해고된 대한통운 택배 조합원의 전원복직 등 고 박종태 지회장이 주장한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대전 시내 쪽으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대기중이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읍내동 일대 교통이 4시간여 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업무방해와 불법집회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던 고 박종태 지회장은 지난 3일 대전시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 인근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