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택배업체들의 경쟁에서 CJ택배가 선전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택배는 올 1분기(1~3월) 3600만 상자의 물량을 처리해 4250만 상자를 처리한 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랐다. CJ택배는 지난 1999년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업계 4위권을 맴돌았었다.
2년 연속 배달왕에 오른 대한통운은 1분기에도 1위 자리를 수성했으며, 한진(3250만 상자)은 3위 자리를 지켰다.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업계 `빅2`에 이름을 올린 CJ택배는 지난해 HTH 합병과 SC로지스(옛 사가와 익스프레스코리아) 자회사 편입으로 외형확장에 기틀을 마련한 데다, 거점 및 간선·터미널 등의 시스템 안정화까지 이뤄지면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실추됐던 내부사기 진작을 위해 택배 사령탑을 교체하고, 내부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등의 분위기 쇄신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CJ택배 관계자는 "HTH 합병과 SC로지스의 소형택배시장의 선전이 실적 호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1등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