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제위기 탓에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경차와 소형차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승용차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04년 84만2000대, 2005년 87만3000대, 2006년 90만5000대, 2007년 96만대 등으로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94만800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월 신규등록 대수가 6만∼8만대 가량에 그치는 등 감소세를 보였으며, 경제위기가 시작된 10월 이후에는 월 신규등록 대수가 5만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급별 신차 등록현황을 보면 2006년 이후 경·소형차의 신규등록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형차는 감소하고 대형차는 비슷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차(1000㏄ 미만)와 소형차(1000㏄ 이상 1600㏄ 미만) 비중은 2006년 28.1%, 2007년 30.7%, 지난해 36.6% 등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중형차(1600㏄ 이상 2000㏄ 미만) 비중은 2006년 27.6%, 2007년 25.6%, 지난해 25.5% 등으로 낮아지고 있고 대형차(2000㏄ 이상) 비중은 2006년 15.8%, 2007년 14.9%, 지난해 15.1%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차량 구입이 소형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