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한진그룹 사내 기술대학 '정석대학'이 올해로 8회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진그룹은 1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빌딩 격납고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진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본수 인하대 총장, 여준구 한국항공대 총장, 박춘배 인하공업전문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정석대학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조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외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한 졸업생들의 역할이 소중하다"며 "자신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정석대학은 '평생교육', '우수인재 양성'이라는 한진그룹의 기업 이념에 따라 198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사내 대학인 '한진산업대학'이 모태다. 한진그룹은 1999년 4월 학교법인 한진학원을 설립해 같은 해 8월 정부로부터 학위 인정 사내 기술대학으로 인가를 받았으며, 2000년 '정석대학'으로 개교했다.
현재 정석대학은 일반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학사학위'(경영학, 전자공학, 산업공학)와 전문대학 과정인 '전문학사학위'(전자공학) 등 4개 과정을 2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정석대학은 학사과정 57명, 전문학사과정 18명 등 총 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정석대학은 2002년 95명의 첫 졸업생 이후 올해까지 총 725명이 학사모를 썼으며, 전신인 '한진산업대학' 졸업생 2429명을 포함해 총 315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정석대학 설립 최초로 여성 수석졸업자가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항공 화물영업부의 서선미 과장(36)은 학점 4.5만점에 4.34점을 받아 정석대학에서 여성으로 처음 수석졸업했다.
한진그룹은 정석대학 운영비 및 재학생 학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생에게는 성적에 따라 1∼2호봉씩 승급 혜택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