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대전시가 버스 운전기사들이 바뀐 노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
7일 대전시는 버스 운전기사들이 자신이 운행하는 노선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노선 운행정보, 환승 정보 등을 묻는 노선 숙지도 시험을 이달 10일부터 13개 업체별로 차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험은 10개 문항으로 출발지, 도착지, 경유지, 배차간격, 운행시간 등 노선 운행정보와 자신이 운행하는 노선과 비슷한 구간을 운행하는 유사노선에 대한 질문 등으로 치러진다. 또 목적지에 가려면 이용해야 할 환승 정류소와 노선 번호 등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시험 결과 합격점인 60점 미만을 받은 운전기사는 재시험을 치르며, 2차례 이상 낙제점을 받은 운전기사가 일하는 운송업체에는 차후 서비스 평가시 감점이 주어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버스 이용객이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 '시청으로 문의하세요' 등으로 대답한다는 민원이 120 콜센터, 노선개편상황실 등으로 꾸준히 접수돼 이번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