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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운수업계 VS 여신금융사 한판승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7-24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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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털 렌터카 진출 안된다" 교통단체총연합회 각계에 탄원
현대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업체의 자동차대여업 진출이 구체화되면서 렌터카 업계는 물론 버스.택시.화물 등 자동차운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회장 박복규)는 최근 여신전문금융사의 자동차대여업 진출을 대규모 금융자본의 운수업 진출의 시발점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와대 및 국회, 총리실, 감사원, 4개 정당 등 58개 관련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교통단체총연합회는 건설교통부 산하 자동차운수관련 전국 18개 연합회가 회원인 단체로, 이번 탄원서 제출에는 자동차대여연합회를 비롯해 택시.버스.화물.개별화물.개인택시.용달화물.마을버스.전세버스 등 9개 연합회가 공동 서명했다.

교통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여신전문금융사의 자동차 대여업 진출이 가능토록 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의 목적과 절차에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고 감독규정 중 렌털업 관련사항을 즉시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여전업체의 자동차 대여업 진출은 지난 5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개정, 리스업체에 리스물건에 대한 렌털업을 허용하면서 1년 이상 장기 대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총연합회는 또 대규모 금융자본의 운수업 진출은 영세 사업자의 도산은 물론 운송시장 질서를 문란케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대여업 진출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5천400억원의 자동차 리스(자동차 구매 대출을 제외한 순수 자동차 임대) 취급실적을 올린 업계 1위 업체로, 현재 서울시로부터 자동차대여업 등록을 받고 렌터카 사업을 위해 시장조사와 상품기획을 진행중이다.

또 현대캐피탈 이외에 LG카드, 삼성카드 등 다른 여신전문금융사들도 앞다투어 렌터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렌터카 업계는 물론 버스.화물 등 다른 자동차운수업계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여전업체의 자동차 렌털업은 현재 자동차대여사업이 승용차.승합차에 국한된 것과는 달리 버스.화물이나 심지어 특수자동차 등 모든 자동차에 대해 적용돼 버스.화물 운수업계의 영역을 언제든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단체총연합회가 합심해 여전업체의 렌터카 진출을 막으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여전업체들은 렌터카 업무와 관계가 깊은 여행업, 보험대리점업 등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렌터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자동차대여연합회(회장 김성산)는 여전업체들의 렌터카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권순석)를 구성하고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달 15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대여연합회는 탄원서 제출 결과를 본 뒤 교통단체총연합회와 연대해 각 지방 현대캐피탈 지점 앞 시위,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및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앞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현대.기아차 반납과 현대.기아차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현대캐피탈 리스자금과 현대화재 자동차보험 이용안하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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