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화물협회가 회원간 갈등으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현 집행부와 이들을 불신하는 반대파들간 갈등으로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 폭력사태까지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난장판이 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대구 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화물협회' 정기총회가 이사회 내부갈등으로 폭행이 오가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북화물협회의 이날 정기총회는 1부 행사 때만 해도 표창과 이사장 개회사, 경북도지사 축사 등이 이어지면서 별다른 소란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열린 2부 행사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대의원이 서로 심한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았다. 밀치는 것은 기본이고, 마찰을 일으킨 회원들은 뺨을 때리며, 심지어 회의탁자를 뒤집는 등 회의장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결국 계속된 폭력 사태로 인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폭력사태에 연루된 이들은 서로 피해자라면서 상대방을 고소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장내는 경찰이 싸움을 일으킨 몇몇 대의원들의 인적을 조사하고, 장내를 정리하면서 겨우 진정됐다.
당연히 회의 진행은 무리였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와중에도 집행부는 행사를 강행했다. 그러나 결국 일부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며칠후 공문을 통해 의결서, 대의원선출 등을 서면으로 처리했다.
경북화물협회는 이날 총회 이후 부이사장과 대의원 등 2명이 제명되는 등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고 있다. 올해 정기총회 사태는 이사장 등 현행 집행부와 이들을 불신하는 일부 반대파들과의 갈등으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