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달화물업계가 업계의 만성적인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택배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용달화물연합회(회장 박종수)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택배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계획 마련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연합회는 기존 각 시ㆍ도 협회를 택배사업 조직으로 전환해 전국단위의 정보망을 구축하고 로고 및 복장, 서비스 품질의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회원에게 돌아가는 실제 운송료 외 별도의 이윤을 창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택배사들의 가장 큰 애로점인 차량 수배 문제는 기존 시ㆍ도 협회 조직망이 있는 만큼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합회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우선적으로 전국 용달화물차사업자의 주주화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택배사업 운영의 노하우를 위해 기존 대형 택배사의 인력을 영입하고, 다양한 차종 확보를 위해 일반ㆍ개별화물업계와 협조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용달화물업계의 택배사업 추진은 만성적인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용달업계는 차량공급 과잉과 물동량 부족, 그리고 택배업과 퀵서비스업의 시장 침투로 최근들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형 택배업체들의 꾸준한 증차 요구로 시장 잠식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국에 9만여명의 회원을 갖춘 용달화물연합회의 택배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택배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택배사업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