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는 장거리 노선 신설보다 기존 노선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링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 손기민 부연구위원은 21일 열린 '서울시 지하철노선 개편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이용수요를 늘리고 혼잡구간을 우회하기 위한 단거리 링크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하철 3호선 약수역과 4호선 길음역을 연결하는 링크를 신설해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도 이 구간을 오갈 수 있게 하자는 것.

손 위원은 "지하철 3호선과 4호선 이용자의 통행 패턴을 보면 도심을 통해 목적지로 가려는 이용자와 도심을 목적지로 하는 이용자가 합쳐져 차 안과 역사가 혼잡하고 지하철 정시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목적지에 따라 이용자를 분리하고 도심을 우회할 수 있도록 약수∼길음간 직결 링크를 신설하면 통행시간을 단축시키고 환승 불편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당고개(4호선)∼수서(3호선) 간 신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