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FY2007 전체 손해보험사가 교통사고 차량의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차량관련(자기차량손해와 대물배상책임담보) 사고건수가 최근 연평균 약 32만건씩 증가해 연간 차량수리비로 지급되는 보험금이 약 3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량수리비를 지급하는 자동차보험에서 차량 및 대물담보 지급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FY2003 41.1%에서 FY2007에는 46.8%로 증가해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FY2007 전체 차량수리비 지급액은 약 2조9998억원으로 FY2003 처음 2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4년 만에 3조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차량수리비가 늘어나는 데에는 건당 평균수리비 상승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량의 고급화와 수리비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건당 평균수리비가 FY2003에 73만2000원에서 FY2007에는 80만8000원으로 상승한 것.
또한 첨단 장치의 장착이 늘어나면서 인체상해손실은 감소했지만 수리비용은 높아졌다.
국산차보다 수리비가 약 3배 이상 높은 외산차가 늘어난 것도 차량수리비를 높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사고건수의 증가는 지급보험금 증가뿐만 아니라 보상업무량 증가로 합리적인 손해사정을 어렵게 한다”며 “FY08상반기 68.9%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악화되고 있어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를 위해서는 물적 손실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