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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자격시험 응시자 급증…취업 연결은 '의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3-02 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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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기피업종인 택시운전자격시험을 보려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2일 서울택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매주 280명 수준이던 응시생이 최근 평균 420명으로 50% 급증했다. 또 인천택시조합은 2월에만 700명이 원서를 제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270명보다 159% 늘어났다.

택시운전은 대표적인 기피업종으로 알려져 택시 자격시험은 최근 몇년간 응시생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구직 희망자가 몰리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택시업계는 불황 장기화로 인한 전체 일자리 감소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직장에서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취업이 여의치 않자 상대적으로 투자비용 부담이 작은 택시운전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택시조합의 한 관계자는 “경기 위축으로 건설현장 등에서도 일거리를 찾기 어렵다 보니 운전기술을 가진 구직자들이 ‘택시운전이라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자격시험에 대거 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지난해 12월부터 응시자가 계속 늘고 있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응시자 성별 뿐 아니라 연령대도 20대 초반에서 60대 후반으로 다양해 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운전자격 신규 취득자들이 취업으로 이어질지는 큰 의문이다. 택시운전자격 시험 응시자는 지난해에 비해 크개 늘고 있지만 택시 업계는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 택시기사들도 경기침체로 승객이 대폭 줄어든 데다 LPG 가격 상승, 사납금 압박 등으로 다른 직업을 찾아 택시운전을 그만두고 있으며 신규 택시기사들도 오랜 기간을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택시업체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택시운전기사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규 택시기사도 70% 이상이 3개월을 버티지 못한다”며 “택시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이 증가해도 택시업계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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