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200(프로젝트명.사진)'에 회생을 위한 사운을 걸었다. 신차의 성패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유동성 안정화 및 자력 회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10일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계획대로 C-200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하고 있다"며 "신차를 만들기 위해 기존 생산라인을 변경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 생산에 대비하기 위해 쌍용차는 법원에 평택 공장 3라인에서 기존에 만들어지던 카이런과 액티언 스포츠 외에 2개 차종을 추가로 생산하도록 설비 공사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평택 공장 1라인에서 만들던 렉스턴과 액티언을 3라인에서 함께 생산하도록 바꾸고 1라인에서는 변경 공사를 거쳐 신차 C200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C200은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형태로 처음 공개된 차량으로 최고출력 175마력에 2ℓ 터보디젤엔진을 장착했다. 특히 유럽 배출가스 환경기준인 '유로5'를 충족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쌍용차가 C200을 예정대로 출시해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는 쌍용차의 차량 생산량과 판매율을 높이는 숙제와도 직결된다.
그러나 현재 쌍용차는 운영자금이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신차 출시 및 마케팅 등에 필요한 '실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신차가 출시되는 하반기까지 정상 가동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