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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대중교통으로 인정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1-22 21: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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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지도부-택시업계 간담회 개최
<"지원정책 시급"…인식 같이 해>

한나라당이 택시운송업의 열악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택시업계의 민원을 청취하고 정책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를 방문, 택시업계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택시가 공급과잉 및 고유가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민교통수단의 원활한 기능 수행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지원정책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날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길거리에 빈 택시가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며 "정치판에서는 택시를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움직이는 방송국'이라고도 하는데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빨리 벗어날 길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은 "택시가 더 이상 고급 교통수단이 아닌 만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대중교통육성법의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택시연료인 LPG부탄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사·정유사에 대한 원가내역서 공개와 석유제품에 대한 시장진입 규제를 폐지해 가격경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책협의 및 입법활동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옛날에 택시는 부유한 사람만 탔지만 요즘은 대중교통에 속하는 것 같아 아직도 고급 교통수단으로 관리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며 "시대적 흐름에 맞게 택시도 대중교통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토해양부 측에 면밀히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식경제부 에너지정책담당관은 "LPG가격 안정 유지를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하도록 석유사업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수입사·정유사의 일방적 가격인상에 대해 합당한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택시 대중교통 지정 문제를 수차례 논의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좀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 수급 조절에 대해 "택시업계의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는 감차를 위해 정부가 1000억원을 들여 보상 매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어떻게 도와줄지 연구 중이며, 중앙정부와 공급조절 정책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좀 더 깊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김성태 4정조부위원장, 권영진 6정조부위원장, 대변인 윤상현 의원, 대표 비서실장 김효재 의원 등이, 택시업계에서는 박복규 회장 및 전국 16개 시·도 조합 이사장이, 정부에서는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관계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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