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19일 개각에서 유임되자 국토해양부는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정 장관의 유임으로 4대강 살리기, SOC 확대 등 올해 추진해야 할 국토해양부 소관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한층 고무돼 있다.
이번 개각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국세청장 등 경제부처가 대폭 물갈이 된데 반해, 국토해양부의 개각은 소폭에 그쳤다는 평가.
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국토부가 내세운 녹색뉴딜사업과 SOC(사회간접자본)투자를 통한 경제회복대책 등이 청와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 장관이 계속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컸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히 과오가 없고 워낙 부지런한 분이라 윗분(대통령)이 일을 잘한다는 발언을 자주한 것으로 안다"며 "더구나 올해 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이 시점에서 수장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부동산이 힘들었던 것은 전반적 문제와 전 정부의 잘못된 규제정책 때문이었다"며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온 정 장관의 책임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실제로 지난 3월 취임 이후 매주 주말마다 현장을 돌며 분위기를 살피는 등 부지런하기로 유명했다. 또 최대한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언행을 많이 보여왔다.
정 장관은 지난 7월 개각에서도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건설노조 파업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유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