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이어 삼성.LG카드,롯데캐피탈 등도 준비중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앞다투어 렌터카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과거 시설대여업법상 리스사들이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었던 자동차렌털업무가 여신전문금융업법으로 바뀌면서 취급할 수 없게 되었으나 여전사의 경쟁력 제고 및 소비자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차원에서 부수업무로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됐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렌터카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삼성카드, LG카드, 롯데캐피탈, 연합캐피탈 등도 렌터카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중에 있다.
이들 여전사들이 앞다투어 렌터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현행 여전사들의 자동차 리스에 비해 장기렌털이 세제상 유리해 고객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장기렌털의 경우 자동차리스와 상품의 성격상 전혀 차이가 없음에도 세제상 불이익으로 인해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못해 여전사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차량가격이 6천만원인 에쿠스(배기량 4,498cc)를 리스로 구입하면 특소세가 624만원, 교육세 187만원, 부가세 681만원, 등록세 340만원, 취득세 136만원, 공채비용(서울 20%)1천362만 등 총3천331만원이 소요된다.
이에 반해 렌터카는 특소세와 교육세가 면세되고 부가세 600만원도 환급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등록세 120만원, 취득세 120만원, 공채비용(3%)180만원 등 총 42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경우 렌터카는 리스에 비해 구입세에서만 무려 2천911만원의 차이가 난다.
보유세의 경우도 리스는 자동차세(cc당)286원을 적용해 1년이면 128만원, 3년이면 385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렌터카는 자동세(cc당)를 24원만 적용하기 때문에 1년이며 10만원, 3년이면 3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처럼 렌터카에 비해 리스가 상대적으로 세제상 불이익을 받음에 따라 여전사는 렌트카 업체와 공정한 경쟁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에 건의를 했고 이러한 건의가 받아들여져 부수업무로 1년이상 장기렌털업무를 할 수 있도록 된 것이다.
여신전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사들이 1년이상의 자동차 장기렌털업무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동안 자동차 리스영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부가한 질높은 렌털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리스업을 등록한 여전회사들은 속속 렌터카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