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테헤란로 등 서울 강남지역의 4개 간선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총 610억원을 들여 강남지역 남~북 구간의 영동대로·언주로, 동~서 구간의 도산대로·테헤란로 등 4개 간선로에 총 30.2㎞에 이르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용차를 억제하기 위해 영동대로(성남 시계~영동대교 남단) 10.9㎞와 언주로(내곡IC~도산공원) 9.3㎞ 구간에 먼저 설치하고서 도산대로와 테헤란로에는 추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4개 간선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이미 조성된 강남대로·송파대로를 격자형으로 연결하고 이들 도로를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도입해 강남 지역의 버스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영동대로에는 내년까지 설치하고 언주로에서는 버스수요를 창출한 뒤 공사를 시작하겠다"며 "도산대로와 테헤란로에서는 교통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설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강남지역에 격자형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 버스 운행 속도가 시간당 10.3~16.2㎞에서 19.8~22.0㎞로 빨라지고 버스 이용객도 15~30% 증가하겠지만 승용차 이용 수요는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동작대로(과천 시계~이수교차로) 4.9㎞, 공항로(김포 시계~강서구청) 6.0㎞, 헌릉로(내곡IC~영동1교) 4.5㎞ 구간에서도 중앙버스전용차로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