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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공급과잉 불구 대수 더 증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1-12 22: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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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선심성 개인택시 증차때문
전국적으로 택시의 공급과잉이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택시대수는 개인택시의 증차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택시연합회 및 개인택시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국의 택시대수는 법인 9만 1761대, 개인 16만 335대를 합쳐 모두 25만 2096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4개월전인 2006년 7월말 24만 7985대에 비해 4111대가 더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법인택시는 1758개사 9만 2139대에서 15개사 378대가 줄어들었으나 개인택시는 무려 4489대가 더 늘어나 택시 공급과잉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의 택시대수는 지난 1995년 20만 5835대에서 2000년 22만 9254대, 2005년 24만 4293대 등 공급과잉에도 불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지자체들이 선거 등을 의식해 선심 쓰듯 개인택시를 지속적으로 증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들은 올들어서도 개인택시 증차계획을 내놓아 택시 공급과잉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개인택시 증차에 대해 법인택시 종사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반면 개인택시 운전자와 업계는 과잉공급 등을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기존 업계는 LPG값 상승, 콜밴 불법 여객운송 행위, 대리운전 업체의 저가경쟁 등으로 택시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택시 증차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법인택시 운전자들은 "개인택시 증차만을 바라보고 있는 종사자들이 많다"며 "증차는 운전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하고 타당성이 검증된만큼 적절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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