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물차주-화주 '유가 하락'놓고 곳곳 충돌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9-01-03 14:28:55

기사수정
  • 인천지역 화주, 운송료 인하 요구…화물차주, 반발 파업
고공행진을 거듭한 유가가 최근 2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화물차주와 화주들이 운송료 인하 문제를 놓고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6월 ℓ당 18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경유값이 최근들어ℓ당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화주들의 운송료 인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6~8월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유류비를 반영, 화물차 운송료를 대폭 인상해 준 만큼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지금은 다시 운송료를 낮춰야 한다는 게 화주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그러나 화물차주들은 당시 인상된 운송료에는 유류비 외에도 차량 부품값과 각종 유지비용의 인상분이 포함돼 단순히 유가 하락만으로 인해 운송료를 내릴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건설현장의 경우 토사를 운반하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기계지부 회원들이 '운송료 인하 저지'와 '배차권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9~22일 공사 발주처인 인천도시개발공사 현장사무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5t 덤프트럭 기준으로 유류비 포함 1일 10시간 운행시 33만5000원으로 결정했던 운송료를 32만원으로 낮추자는 하도급업체의 제안에 반발해 농성을 벌였다.

이후 건설기계지부와 인천도개공, 하청업체 등은 당분간 운송료를 내리지 않기로 잠정 합의해 갈등을 일단 봉합했지만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화물연대 인천지부 곡물지회도 사료업체 등 화주들이 지난해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합의한 100km 거리 기준 t당 8800원보다 19% 가량 내린 운송료를 다시 제시하자 지난달 18~22일 운송료 인하 반대 파업을 벌였다.

곡물지회와 운송업체들은 지난 6월보다 8% 내린 t당 7900원에 운송료를 다시 합의했지만 대기업계열 화주들이 운송료를 10% 이상 내려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 컨테이너, 잡화 등 다른 화물에 대해서도 운송료 인하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화물차주와 화주간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10.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