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개발원, 무사고로 속고 사는 경우 많아 주의 요망
보험개발원은 2005년 5월말 기준으로 중고차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매물 4만3천10대를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물 중 62%가 사고차량임으로 판명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사고차량 중 사고 횟수는 평균 1.5회이며 사고차량 중 60.9%가 2회 이상 사고이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소유자변경 횟수는 평균 1.6회, 사고 1건당 평균수리비용은 81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중고차 유통시장이 선진화되지 않아 사고차량을 '무사고'차량으로 속고 사는 경우가 빈번해 주의가 요망된다.
보험개발원은 이에 따라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사고차량이 무사고차량으로 둔갑돼 불법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03년 4월부터 보험사고 이력정보서비스인 카히스토리(CarHistory, www.carhistory.or.kr)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에서는 자동차보험사고로 보상처리한 차량의 수리비지급내역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고이력과 차량번호 변경횟수, 소유자 변경횟수, 영업용 또는 렌터카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등 상세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최초 신차 출고 이후로부터 변경된 차량번호의 모든 보험사고기록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타차의 과실로 인한 사고 기록도 잡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유자 변경일자 및 차량번호 변경일자, 렌터카 및 택시(영업용) 사용여부 등 차량의 과거 사용형태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집을 구입할 때 등기부등본을 떼어 보는 것처럼 중고차 구입시에도 꼼꼼하게 사고기록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