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통연, "육·해·공 통합물류체계 전환 시급"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12-14 13:20:25

기사수정
  • 녹색성장과 물류 세미나 개최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국내·외 화물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현행 도로 중심의 국내 물류체계를 육·해·공 통합물류 체계로 개편, 대량 수송체제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내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화물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아 향후 기후변화협약 실행이 구체화될 경우 우리나라 화물운송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국가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녹색성장과 물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교통연구원의 예충열 물류기술개발지원센터장은 '육·해·공 통합물류체계 구축방안'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예 센터장은 "20∼30년 뒤 우리나라의 국내외 물동량이 지금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도로 중심 국내 물류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육·해·공 물류체계를 통합해 새로운 복합수송 형태의 대량수송체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류수송 분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물류와 국제물류의 통합, 도로·철도·해운·항공 등 수단 간 통합, 그리고 운송·주선·보관·정보·통관과 같은 물류 기능 간 통합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 센터장은 구체적인 물류체계 통합방안으로 △철도운송서비스의 증편 △문전 철도수송서비스상품 개발 △항만에서의 철도 직송체계 구축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원 △공공물류거점과 기업물류거점의 연계 및 공동화 추진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육성 △공항과 항만의 통합관리체계 구축 △개성공단 연계체계 구축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교통연구원의 서상범 종합물류기업인증센터장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전문기업을 설립하고 대기업의 글로벌 인수 및 합병(M&A) 직접참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산업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균형적 경제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통연구원의 민연주 책임연구원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녹색물류 추진체계'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중 화물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5%씩 증가해 선진국(0.6∼2.0%)에 비해 월등히 높아 향후 기후변화협약 실행이 구체화될 경우 우리나라 화물운송시장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교통연구원의 노홍승 책임연구원은 획기적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녹색성장을 위한 새로운 첨단물류 기술의 개발과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 책임연구원은 이를 위해 관련 보고서에서 첨단 물류기술 개발과제로 도심형 친환경 화물자동차, 웹기반 물류주 제도와 화물차 네비게이션시스템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4.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8.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