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의 택시요금이 내년에는 거의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이미 부산·울산·대전의 택시요금이 인상된데 이어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도 내년초에 택시요금을 조정한다는 계획아래 인상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택시업계의 요금인상 요구에 따라 기본요금을 1800원에서 2200원으로 400원(22%)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택시업계의 31% 인상 요구에 대해 LPG값 인상과 부산·울산·대전 등 타 시도 택시요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본요금 400원 인상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6년 2월 요금 인상 이후 LP가스값이 44% 인상되는 등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연내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인상폭을 확정할 방침이다. 요금인상 시기는 내년 1~2월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도 내년 초 인천시물가대책심의회를 열어 택시요금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택시업계는 현행 기본요금 1900원을 500∼700원 올린 2400∼2600원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일부 법인택시들은 요금인상시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어 회계사들의 심의검토를 거쳐 요구안의 절반이하 수준에서 인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미 요금을 올린 부산이나 요금인상을 검토중인 서울시와 공조해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업계에서 건의한 '37% 요금 인상안'에 대해 "3년전 인상된 택시요금을 조정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연구 용역을 통해 내년 4월 전에 인상 여부와 그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도택시조합과 개인택시조합은 최근 건의서에서 기본 요금을 현행 1900원에서 2700원으로 800원 올리고, 기본요금 거리(2㎞) 이후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를 현재 164m에서 128m로, 시간을 39초에서 31초로 단축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택시업계의 요구 자료를 기초로 조만간 택시요금 적정선을 산출하기 위한 자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청문회, 물가정책심의회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께 요금인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