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8곳만 정차…출퇴근 시간 20분가량 줄여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때 중간정차를 줄여 출·퇴근 시간을 20분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광역급행버스가 내년 상반기에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19일 밝혔다.
광역급행버스는 수도권 내에서 2개 이상의 광역시·도에 걸쳐 운행되며, 기점과 종점을 기준으로 각각 5㎞ 이내의 지점에 위치한 4개 이내의 정류소에서만 정차하도록 해 모두 8곳만 정차해 운행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현재 수도권을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는 주요 거점만 운행하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정류소 수가 편도 평균 36곳에 이를 정도로 증가한 데다 굴곡노선으로 인해 운행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 수를 줄이는 것과 함께 굴곡노선도 직선화하여 운행시간 및 거리를 단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광역급행버스를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운행할 때 용인(강남대 입구)에서 강남역까지 기존 85분에서 69∼65분으로 단축되고, 동탄 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는 기존 77분에서 62∼57분 정도로 운행시간이 단축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광역급행버스의 최적 노선 및 사업자 선정기준을 마련 중이며, 개인교통 분담률이 높은 지역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을 우선 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노선 및 사업자 선정계획은 다음 달 중에 공고되고 사업자 선정 완료 뒤 내년 상반기에 운행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급행버스 도입으로 노선 직선화 및 중간정차 시간 단축으로 출·퇴근 시간이 절감돼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