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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택시업계 "운행할수록 손해"…면허반납 결의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8-11-15 23: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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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가치세 전액 면제, 요금인상 등 요구
대구지역 법인택시회사들이 부가가치세 전액 면제, 요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달 중 사업면허를 일괄 반납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3일 택시회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대구시와 국토해양부에 사업면허증을 일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결의에 따라 전체 100개 지역 택시회사 가운데 60여 곳이 이미 면허증을 조합에 반납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내주 중으로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택시조합 측은 "지난달 법인택시 가동률은 전체 6970대 중 4500대를 운행하는 데 그쳐 65%에 머물렀다"며 "운행을 하면 할수록 적자 누적폭은 증가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LPG가격이 3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랐지만 유가보조금은 5%밖에 오르지 않아 회사마다 매달 수천만원씩 적자가 나고 있다며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정부와 대구시에 △부가세 전액 면제 △대중교통 범주에 택시업 포함 △요금 조기인상 △권역별 택시전용차고지 조성 △택시기사에 대한 적정 LPG 공급 허용 등을 요구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역 택시업체들이 사업면허를 모두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택시업계의 사정이 어렵고 절박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은 대구택시업계뿐만이 아니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집단행동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를 긴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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