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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5년만에 '흑자'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8-11-09 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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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107억 영업이익…보험료 인하 목소리 거세
자동차보험시장이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 상반기(2008년 4월부터 10월까지)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은 5조5219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5조511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해 10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3568억, 6748억, 8968억, 384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번 자동차보험의 영업이익 흑자는 작년에 보험료를 꾸준히 인상해 온 데다 보험금 지출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해 초부터 시작된 고유가 고환율 여파로 서민경기가 침체되면서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행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축소로 인한 영업이익률 확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6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최초로 60% 대를 기록한 것이며 전년말 대비 4.4%, 전년동기대비 5.1%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누적적자구조가 이번 기회에 청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조심스레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자동차보험시장 여건이 이처럼 좋아졌음에 따라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만 놓고 보면 7년만의 흑자이지만 손해보험업계 전체로 따지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동차보험은 적정 손해율을 감안하더라도 5% 이상의 인하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소연 관계자는 "단지 소비자와 이익을 나누고 있다는 명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과감한 보험료 인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자동차 수리비가 50만원 이상 지급되면 다음 보험료가 10% 인상되는 할증 제도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는 "지난 8월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예상하고 대부분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며 "이익을 소비자와 나누지 않으려 한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8월 비영업용 승용차에 한 해 삼성화재가 2.0%~3.8%, 현대해상 2%~4%, 동부화재 2.0%~3.9%, LIG손해보험 2%~4%, 메리츠화재 2%~5.4%, 한화손해보험 0,1%~3.6% 수준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했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개선은 환율 고유가 등 때문"이라며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했지만 회사의 유지비 등 기타 분야에서 들어갈 곳이 많기 때문에 5% 이상 인하는 다시금 적자를 누적시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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