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小물류기업, 신용경색 위기에 직접 노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11-07 18:23:20

기사수정
  • 국토부, '금융위기와 물류산업' 토론회 개최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 대형 물류기업들은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위험하지 않지만, 중소 물류기업은 신용경색 등의 위기에 직접 노출돼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종합물류기업인증센터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금융위기와 물류산업'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경기침체에 대비한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진단과 대응전략'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약 6∼9개월 차이를 두고 실물부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물류산업은 제조업, 유통업, 건설업 등 다른 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관련 산업의 부진이 시차를 두고 물류산업에 누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센터장은 "지난달 체감상황 인터뷰 조사 결과에서도 화주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한 미수채권증가, 대금결재기간 연장 요청 증가, 물동량의 저렴한 운송수단 이용 증가 등 구체적인 위기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형 물류기업들은 상당부문 비자산형 구조로 자금전환이 이뤄져 자금 현금유동성의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해 단기적으로는 현 위기상황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중소 물류기업의 경우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신용경색 등의 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돼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 센터장은 "경기침체에 대비한 대응전략으로 대형 물류기업에겐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중소 물류기업에게는 신용경색 방지를 위한 금융 및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아웃소싱 시장 확대를 위한 화주기업 세제지원제도 확대, 전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한 공급과잉 해소, 기업물류공동화 촉진 등을 지원해 국내 물류시장의 고질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물류기업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기업 생존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경기침체기에 대비한 장·단기 위기관리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물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기업과 정부측면의 대응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를 모색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과 업계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물류업계의 위기 타개를 위한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5.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6.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7.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