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운행에 들어간 문산∼판문 남북화물열차가 운반할 화물이 없어 기관차만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철도공사 국감자료에 따르면 남북화물열차는 지난 2월부터 매월 16∼20차례 왕복운행을 했으나 컨테이너 1량 정도의 화물만 적재하고 월평균 1∼2회 운행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 5월과 7∼8월에는 화물운송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북화물열차의 운송실적이 초라한 이유는 경제적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운행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남북화물열차가 운송할 개성공단의 화물이 대부분 전자·전기제품, 의류·신발 등의 소형이기 때문에 열차보다는 도로를 이용해서 운송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화물열차는 지난해 5월 열차시험운행을 거쳐 같은 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화물열차 개통에 합의한뒤 지난해 12월부터 12량 1편성으로 1일 1왕복 운행하다 올 2월 남북철도협력분과위 합의에 따라 화차는 화물적재시에만 편성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