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택시안의 지문을 세정제로 지워 완전범죄를 시도했던 강도가 단 한 개의 지문을 남겼다가 뒤늦게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택시강도혐의로 B(31)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45분쯤 대구 북부정류장 앞에서 C(46)씨의 EF소나타 택시에 탄 뒤 흉기를 들이대고 휴대폰과 현금 10여만원을 빼앗고 택시를 훔친 혐의다. 훔친 차량은 달서구 이곡동의 한 운동장에 버렸다.
경찰은 "B씨가 TV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완전범죄를 위해 차량 세척스프레이로 운전대, 창문 등에 뿌렸지만, 정작 차를 뒤지면서 운전석 위 햇볕 가리개에 지문 한 점을 남겨 정체가 탄로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