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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화물터미널는 '애물단지'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8-09-24 19: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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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ICD "떠나라", 파주기지 "못들어온다"
산업 기반시설인 내륙화물기지가 기피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교통난 가중 및 도로파손 유지비용 등 등 부작용만 야기할 뿐 지역 경제에 아무런 보탬을 주지 못한다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와 지역 주민들은 수도권 지역 전체 수출입용 컨테이너의 80%를 처리하고 있는 의왕내륙화물기지(ICD)의 평택 이전을 원하고 있다. 의왕ICD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교통 체증과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매연·소음·분진 등 각종 공해 발생으로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의왕시에 따르면 ICD로 인해 연간 126억원가량의 지가 손실 외에 도로 유지 및 보수비용 13억원, 환경처리 및 손실 비용 27억원 등 매년 160억원 이상의 지방재정 부담이 야기되고 있다. 반면 ICD로부터 징수하는 세수입은 연간 7억여원에 불과해 지역경제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철도청(25%)과 16개 운송업체(75%)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의왕ICD는 세관·검역·은행 등을 갖춘 수도권 내륙물류단지로 하루 6천여대의 차량 중 60% 이상이 도심 도로를 통과해 인근 도로정체와 주거환경 악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의왕시는 의왕ICD를 평택항 물류수송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으나 평택시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평택시와 시민들은 "의왕 ICD가 평택으로 올 경우 평택항의 기능이 크게 위축될 뿐 아니라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항만슬럼화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파주시 11만 8천여평에 건설중인 수도권 내륙화물기지도 시 의회와 지역 주민들이 "기지 건설에 따른 극심한 교통난과 지역 발전 저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 의회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국무총리실에 물류기지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의왕ICD의 평택 이전은 막대한 이전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오히려 물류비용을 가중시켜 불가능하고, 파주 기지는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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