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조합 이사장들 주도, 차메이커 A/S 지정업체들 대상
보험사의 우수 정비업체 및 자동차 제작사의 A/S정비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가칭 '우수자동차정비사업자협회' 설립이 전·현직 조합 이사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정비업계의 분열이 표면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종식 전 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장 및 김종순 전 충남조합 이사장, 김기열 전 경기조합 이사장 등이 주축이 돼 우수자동차정비사업자협회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5일 전북 무주에서 준비 모임을 갖는 등 협회 설립을 본격화 하고 있다.
추진위는 내달 초 모임을 통해 향후 협회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협회 설립에 보험사의 우수 정비업체 및 자동차 제작사의 A/S 지정업체 등 전국 약 400여개 업체 대표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정비업체 수의 약 10% 수준이나, 업계에 공공연히 만연돼있는 불법 하청업체들을 배제한 상위업체들이라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회설립은 前 연합회장과 전직 조합 이사장들이 주도하는데다 일부 현직 이사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회장선거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시각도 많다. 전국정비연합회는 최근 수년간 회장선거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권 수호와 발전에 등한시했다는 일선 조합원들의 불만이 크다.
이러한 시점에 전국 상위업체 주축의 우수자동차정비사업자협회가 설립될 경우 그 파괴도에 따라 정비업계가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회 및 시·도 조합들은 "전직 회장 및 이사장들이 또 다른 협회 설립에 나서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추진위 측은 "전국 상위업체들이 모여 현실적인 정비수가를 형성하면 나머지 업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 설립은 정비업체를 선진화시키는게 목적으로 연합회가 수행하고 있는 정책 업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