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을 바다와 육지로 잇는 항로가 개설돼 동북아 4개 국 간 물류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개 국은 지난 4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이 같은 '합동 항로' 개설에 합의하고 다음달부터 시험 운행에 들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훈춘과 러시아 자루비노를 육로로 연결하고 자루비노와 일본 니가타(新潟), 속초와 니가타를 각각 항로로 개통하는 이번 4개 국 합동항로는 지난 2006년 9월 합의됐으며 약 2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개통하게 됐다.
총 3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은 한국이 51%, 중국과 일본은 각각 16%, 러시아는 17%씩 나눠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일본으로 가는 수출상품은 이전까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거치느라 12일 정도가 걸렸지만 새로운 항로가 개통됨에 따라 일본 니가타까지 해상 운송시간이 8분의 1에 불과한 하루 반으로 줄게 됐다.
또 속초~니가타 항로 신설로 수도권 화물의 일본 수출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
합의서에 따르면 이 신설 항로에는 1만5천톤의 화물선박과 500인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여객선 등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개 국은 신설항로의 개통이 동북아 무역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관광산업 등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