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는 25만 1천253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내수는 8만916대, 수출은 17만337대로 각각 18.7%, 13.2% 줄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올들어 최저 수준이다. 업계는 주요 업체들의 부분파업과 잔업거부 등에 따른 공급부족을 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만 선방했을 뿐 다른 업체는 일제히 부진했다. 현대차는 8월에 10만6천656대를 팔아 전년동월비 21.2% 감소했다. 내수는 3만8천23대, 수출은 6만8천633대로 각각 25.4%와 18.6% 줄었다.
기아차도 6만8천277대로 9.5% 감소했다. 내수는 2만3천305대로 1.3% 증가했지만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수출이 14.2%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는 포르테의 가세와 로체 이노베이션, 뉴모닝 등이 비교적 선방했지만 대형차인 오피러스와 RV, LPG차량의 판매가 부진했다. 수출은 특근 거부의 영향으로 쎄라토, 로체, 프라이드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47.1%와 41.9%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가 9천371대로 6.5% 감소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선방했으며 수출은 9천884대로 110.9% 급증하면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는 지난달 한달만 보면 쏘나타가 1위, SM5와 아반떼가 각각 2ㆍ3위였고 올해 1∼8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쏘나타, 아반떼, 뉴모닝 순이었다. 모델별 수출 순위는 라세티가 1위이고 젠트라X와 베르나가 뒤를 이었다.
올해 1∼7월 해외 지역별 수출 비중은 북미가 가장 크고 동유럽과 서유럽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8월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 줄어든 24만3천143대를 기록했고, 올해 1∼8월 생산량도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57만8천956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