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거스름돈 720원 중 20원을 주지 않는다며 택시기사를 때린 L(52.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역삼동에서 택시를 탄 L씨가 남양주까지 가자고 하자 택시기사 P(35)씨는 “거리가 너무 멀다”며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L씨는 웃돈을 줄 수 없다며 택시를 중간에 세우고 요금 2천280원을 계산하려고 3천원을 냈다. 잔돈 20원이 없던 P씨가 700원만 건네주자 L씨는 끝까지 20원을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화가 난 P씨가 3천원을 L씨에게 집어던지자 격분한 L씨가 주먹으로 P씨의 뺨과 머리를 때렸다는 것.
경찰 조사에서 L씨는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기사가 너무 괘씸해서 20원을 꼭 받고 싶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