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경인운하 건설을 위해 조만간 부처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정부고시 민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최근 물동량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마쳤다.
국토부는 물동량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업성 등을 분석, 조만간 기획재정부에 정부고시 민자사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경인운하 기본계획을 민자사업으로 바꾸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올 해 안에 경인운하사업을 민간자본투자사업으로 고시하고 내년에 사업자를 모집한다는 복안이다.
국토부는 당초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운하사업으로 개편, 이르면 올해 가을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으나 대운하 중단과 맞물려 주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운하 사업은 당초 대운하와 관계없이 예전부터 추진돼 온 사업”이라며 “운하건설 방안을 조만간 확정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재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앞서 추진하던 사업성 분석 및 설계자료를 활용해 사업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을 잇는 방수로 공사구간 14㎞의 수심을 높이고 나머지 4㎞ 구간은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확장해 경인운하를 건설할 계획이다.
1995년 시작된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참여정부에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논란을 빚다가 2003년 갈등조정을 맡은 국무조정실에서 사업을 유보시킨 뒤 치수를 위한 방수로공사로 축소해 진행돼 왔다.
서울 강서구 개화동∼인천 서구 시천동 총연장 18㎞ 가운데 14㎞에 대해 방수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의 DHV사는 사업성 분석 결과 경인운하 건설에 1조3000억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1조9천억원의 편익이 창출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