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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택시 연료보조금 지급 추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08-04 23: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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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업계와 간담회…택시운임 부가세도 전액 경감 검토
한나라당은 LPG값 인상에 따른 택시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보전해주기 위해 연료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온수동 동진콜택시(주)에서 열린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경유와 비교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 LPG 상승분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고유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경유가격이 ℓ당 1천800원을 넘어설 경우 인상분의 50%를 운송업체에 보조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지만 LPG는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등의 이유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임 정책위의장은 "택시운임 부가가치세 면제도 현행 50%에서 전액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면서 "정부, 전문가들과 협의해 택시 문제에 대한 종합 대책을 정기국회 전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도 간담회가 끝난 뒤 "LPG가 최근 얼마나 올랐는지 다른 연료에 비교해 꼼꼼히 따져보겠다"면서 "앞으로 노동자측의 요구사항도 반영하고 정책수단과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장 등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LPG 가격 상승분의 50% 보조금 지급 ▲운임요금 인상 ▲운임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 경감 ▲개발제한 구역 내 택시 차고지 설치 허용 등을 건의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9일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발의한 택시운송사업진흥특별법이 택시산업에 대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고 있다"면서 이를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는 임 정책위의장과 김 4정조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들과 박복규 회장, 유병우 전국개인택시조합연합회장 등 택시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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