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도장재료비 인상분 20년만에 정비요금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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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지난 7일부터 정비업체가 손보사에 자동차보험정비요금을 청구할 때 도장재료비 인상분 13.2%가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장재료비 인상분 반영은 보험정비요금 단체간 협의를 시작했던 지난 1980년대 이후 이번이 처음.
"그동안 유가인상 등으로 페인트 회사별로 10~20%씩 도장재료비가 인상됐지만 보험정비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정비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해 왔다"고 밝힌 박완수 정비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끈질진 요청과 대정부 건의활동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박완수 회장직대는 "손보사는 물론 정부에 업계의 주장을 꾸준히 반영한 결과, 국토해양부가 이례적으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두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보험청구용프로그램(AOS)에 도장재료비 인상분을 반영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장직무대행체제라는 과도기 속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둬 더욱 보람있는 것같다"며 "직무대행체제라는 꼬리표에 상관없이 앞으로도 업권 보호와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병걸 전 회장이 서울조합 회원에서 제명돼 회장 자격을 상실하자 지난 5월부터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정비연합회장은 회원이 아니면 회장 자격을 상실토록 돼 있으며, 현재 정 전 회장은 서울조합 회원 제명결의 효력 무효소송을 진행중이다.
"정 전 회장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현재나 앞으로나 연합회는 각 시·도 조합 이사장들이 합심하고 단결해 잘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저도 회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직대는 조만간 정비업계와 손보사가 양 업계간 갈등 해소를 위해 '자동차보험정비에 관한 상생협약안'을 체결하고,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체계 개선 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협력안은 견적서 발행, 사정내역 통보 등 양 업계간 갈등해소를 위한 개선과제를 성실히 이행하고, 국토해양부를 포함한 양 업계가 합동점검반을 구성 운영하며, 국토해양부에 정비·보험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상생협력안은 공정거래법 저촉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현재 공정위원회 심사중이다.
"정비업체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정비업체의 적정공급규모를 감안해 등록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법률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됩니다. 각 시·도에서 이를 도입 시행할 수 있도록 대외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박 직무대행은 이와 함께 ▲종합검사 시행에 업권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고 ▲외형복원업의 제도화 추진을 적극 저지하는 한편 ▲일반용 전기요금의 산업용 전환 적용 ▲협동조합 활성화 ▲시·도별 정화위원회 구성 ▲종사자의 자긍심과 사지진작을 위한 정비인의 날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