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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내버스요금 현금내도 완벽 집계"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8-07-29 1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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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인식 현금집계기 설치…노선별 수지 정확히 파악
인천시는 시내버스 승객들이 교통카드는 물론 현금으로 낸 요금까지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노선별 수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이를 근거로 버스업체에 재정지원을 하게 됨으로써 재정지원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의 사전 준비 효과도 있어 이용객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지선버스(마을버스)를 제외한 시내버스 23개 업체 83개 노선 1천494대의 버스에 대해 기존의 승차카드 단말기를 제거한 뒤 카드 인식기능이 포함된 현금자동집계기를 장착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비용 41억8천여만원 가운데 35.7%인 14억9천여만원은 시가 예산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현금자동집계기를 설치하지 않는 시내버스 업체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버스노선 개편과 각종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승객이 어느 승강장에서 현금을 내고 타고 내렸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해 시내버스 업체들의 수입 규모가 완전히 드러남으로써 적자노선 파악이 쉬워지고 이를 근거로 산출되는 업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이 신뢰성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부산 등 다른 대도시에서 도입한 '수입금 공동관리형' 버스준공영제와 달리 기존 노선을 개편해 재분배한 뒤 민간에서 기피하는 적자노선은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교통공사가 직영하는 '인천형 준공영제'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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