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중 3명 동해안으로…영동선 고속도 정체 심할 듯
올해 휴가 출발은 8월 3~9일 가장 많이 몰리고 특히 동해안으로 가는 영동선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4천300세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한 결과 34.5%가 올해 휴가 계획이 있으며 8월 3~9일 출발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32.6%는 7월 27일~8월2일 출발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8월10일~16일 출발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12.8%로 조사됐다.
휴가 여행 예정 지역은 동해안이 27.1%로 가장 많았고 영남ㆍ호남 내륙 17.4%, 강원ㆍ충청 내륙 15.6%, 남해안 12.4%, 서해안 11.6%, 제주도 5.3% 순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이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32.5%가 영동선을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이어 경부선 16.3%, 서해안선 16.2%, 남해선 6.9%, 중부선 6.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휴가 비용은 지난해보다 7만 원 가량 늘어난 평균 59만 원으로 예상됐다.
해외로 가면 휴가 비용은 평균 412만 원으로 지난해 371만 원보다 61만 원 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세대 비율은 지난해보다 4.9%p 감소해 최근 고유가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을 반영했다.
휴가를 계획하지 않은 이유로는 비용 부담을 꼽은 세대가 33.3%로 가장 많았고 업무 27.9%, 자녀 학업 12.7%, 교통 혼잡 7.5%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0일 동안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고속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최대한 확충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철도는 객차 수를 하루 평균 13량 늘려 평상시 5천123량보다 0.3% 늘어난 5천136량을 운행하고, 고속버스는 예비 차 324대가 투입돼 하루 평균 16회가 늘어난 482회 운행한다.
국내선 항공기도 평상시보다 10.7% 늘어난 하루 평균 351편이 운항하고 연안여객선은 29% 늘어난 1천132회 운항한다.
국토부는 도로의 주요 지정체 구간에서 전광판과 간판 등을 활용해 우회 운행을 유도하면서 통행량을 최대한 분산시키고 인터넷(http://road.mltm.go.kr)과 전화(☎1333)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현대, 기아 등 5개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속도로 22개 휴게소와 화진포 해수욕장, 무주구천동 등 2개 합동 행사장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동 시간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피하려면 교통정보 홈페이지와 교통방송 등을 활용해 예상 혼잡 일자, 시간대, 지정체 구간의 우회 도로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