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협회(가칭)'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택배업계는 지난해 출혈경쟁 등 업계현안 해결을 위해 협의회를 협회로 격상시키려 했으나 설립자금 문제 등을 두고 업체간 이해가 엇갈려 중단됐었다. 현재 현대택배, 대한통운 등 13개 택배사는 '택배사업자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CJGLS등 국내 13개 택배업체로 구성된 택배사업자협의회는 최근 협회 설립에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설립 준비기금으로 업체 규모에 상관없이 1천만원씩 출연키로 확정했으며 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에 협회 창립을 위한 간담회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택배업계는 이같은 협회 설립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기업 택배업체의 한 관계자는 "택배서비스는 보편화됐는데 그동안 업계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모임조차 없었다"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생기게 되면 다행"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하지만 협회 설립 시기는 현재 택배업에 대한 법률 자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인 근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