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최근 된서리를 맞은 자동차 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바캉스 마케팅’에 돌입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유류비 지원은 물론 각종 할인 프로그램까지 내걸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에 로체와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렌스 등을 사는 고객들에게 유류비를 20만∼150만원 지원해 준다. 유류비 지원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3∼6%의 저금리로 1년에서 최대 4년까지 할부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5년 이상 기아차 제품을 보유했던 고객이 새 차를 사면 20만∼30만원을 추가할인 해주기로 했다. 특히 로체 이노베이션 구매 고객에게는 7년 15만㎞까지 무상보증 기간을 적용하고 추첨을 통해 제주도 여행권을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투싼, 그랜드스타렉스 등 경유차에 대해 100만원 할인조건을 붙였다. 쏘나타, 클릭, 베르나 구매고객에게는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M대우도 전 차종에 대해 40만∼19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GM대우 오토카드 (삼성, 롯데) 및 외환 OK 세이버 카드 보유 고객이 토스카(가솔린 및 디젤 모델)·윈스톰을 구입하면 6개월간 리터당 1000원 할인해 준다.
쌍용차는 이달 신차 구매 고객에게 200만원에서 최고 450만원까지 유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량을 생산한 달에 따라 유류비 지원 폭이 달라지며 유류비만큼 가격이 할인되는 셈이다.
기존 쌍용차 구매 고객이 2대째 구입할 경우 30만원 할인, 3대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은 기존 고객이 르노삼성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경우 SM7은 30만원, SM5와 QM5는 20만원, SM3는 10만원을 제공한다. 그리고 전 차종에 대해 썬루프를 공짜로 장착해 주기로 했다.
수입차업계도 가격 할인은 물론 여행상품권 증정 등 대대적인 바캉스 마케팅에 나섰다.
인피니티는 G35 세단, M35, M45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4.2%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여행상품권도 준다. EX35와 G35 쿠페 구입자도 여행상품권을 제공받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 한 달간 차량 등록비 전액 지원과 무이자 할부 행사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