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교통혼잡지역인 사하구 하단교차로 일대 낙동남로에 14일부터 버스 중앙차로가 본격 운영된다. 부산에서 버스 중앙차로가 운영되기는 낙동남로가 처음이다.
부산시는 지난 3월 10일 10억원을 들여 하단교차로에서 하구언 진입로까지 600m 구간에 대해 버스 중앙차로와 시내버스 환승정류장 설치공사에 들어가 최근 공사를 마무리하고 단속카메라와 횡단보도 등 추가 시설을 설치한 뒤 1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버스 중앙차로는 도로 가운데 위치하는 버스 전용차로로 시내버스 6대와 마을버스 6대 등 모두 12대의 버스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는 버스베이가 마련돼 있다.
운영시간은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시는 버스가 중앙차로를 이용할 경우 정류장 진입때 일반차량과 교행하지 않게 돼 버스 운행이 신속,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가 중앙 버스차로제 시행에 앞서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 출퇴근시간대 버스의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18.3㎞에서 21.6㎞로 빨라지고 일반차량도 시속 25.9㎞에서 20.2㎞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버스 중앙차로와 별도로 하단교차로 버스 환승정류장에 대해서는 공사가 마무리된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가 시민들은 환승정류장에서 8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16개 노선의 마을버스, 지하철 1호선 하단역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단교차로 주변은 신호공단과 녹산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과 맞물려 출퇴근시간대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환승정류장과 버스 중앙차로제로 이 일대 대중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